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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Poem)

소릉조 - 천상병 [ 소릉조(小陵調) ] - 천상병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七0年 秋日에 더보기
혼자 부르는 노래 - 이옥봉(李玉峰) 혼자 부르는 노래 - 이옥봉(李玉峰) 그동안 안부를 묻자오니 어찌 지내시는지요 달빛이 창에 비치오매 그리운 생각 끝이 없아옵니다. 만약 꿈길에 가는 넋이 발자취를 남길 수 있다면 그대 문 앞의 돌길은 닳고 닳아서 모래밭이 되오리다. 조선조 여류 시인. 아버지는 이봉(李逢)으로, 이봉은 옥천군수를 지냈으며 정철, 이항복, 유성룡 등과 어울려 시를 짓곤 했다고 한다. 더보기
가을날 - 릴케 Herbsttag - Rainer Maria Rilke (1875-1925)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β.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β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u"chten voll zu sein; gib ihnen noch zwei su"dlichere Tage, dra"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u"β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 더보기
이 보게, 친구! - 서산대사 [ 이 보게, 친구! ] - 서산대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 더보기
우울에 붙이어 - Nikolaus Lenau (니콜라우스 레나) An die Melancholie (우울에 붙이어) - Nikolaus Lenau (니콜라우스 레나) Du geleitest mich durchs Leben, sinnende Melancholie! Mag mein Stern sich strahlend heben, mag er sinken - weichest nie. Fu"hrst mich oft in Felsenklu"fte, wo der Adler einsam haust, Tannen starren in die Lu"fte und der Waldstrom donnernd braust. Meiner Toten dann gedenk' ich, wild hervor die Tra"ne bricht, und an deinen Busen senk' ich me.. 더보기
베잠방이 호미메고 베잠방이 호미메고 논밭(田畓) 갈아 김매(耕作)고 농가(農歌)를 부르며 달(月)을 띠고 돌아오니, 지어미 술을 거르며 내일 뒷밭(後田) 매옵세 하더라. - 申喜文 더보기
사랑 - 고린도 전서 13장 사랑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치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것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더보기
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선사 선시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세월은 나를 보고 덧없다 하지 않고 우주는 나를 보고 곳없다 하지 않네 번뇌도 벗어 놓고 욕심도 벗어 놓고 강같이 구름 같이 말없이 가라 하네 나옹혜근 (나옹선사) : 나옹(호), 혜근(법명). 고려 공민왕의 왕사(王師)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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