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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Poem)

절명시(絶命詩) 첫수 - 황현

절명시(絶命詩) 첫수  - 황현

 

 

어지러운 세상

들 끓다가

어느덧 백발이 되었구나

그 몇 번이던가

목숨을 끊으려 했건 마는

여지껏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오늘 더 살아갈 수 없어

참으로 죽음을 맞으려 하노라

바람 앞에서 펄럭이는 촛불이여

푸른 하늘을 비추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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