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 - 정채봉
냉이 한 포기까지 들어찰 것은 다 들어찼구나
네잎클로버 한 이파리를 발견했으나 차마 못 따겠구나
지금 이 들녘에서 풀잎 하나라도 축을 낸다면
들의 수평이 기울어질 것이므로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는 정채봉님의 아름다운 생각과 마음이 담긴 시집이다.
이 시집을 읽노라면 시인과 시원한 물 한 잔 나눈 듯 기쁨이 사알짝 옆구리를 비껴간다.
소혹성 B612호 옆, 아름답게 웃고 있는 별에 계실 정채봉님을 떠올려본다.
별들이 자신의 빛조차 잃어버린 깊은 밤 도시에서... -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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